내 개인 지식 위키 소개
한 줄로 말하면
내가 던져 넣기만 하면 AI(Claude)가 읽고 정리해 주는 개인 지식 창고다. 메신저 대화, 링크, PDF, 일정이 자동으로 쌓이고, Claude가 그걸 읽어 주제별 위키 페이지로 엮는다. 나는 체크하고, 던지고, 읽고, 묻기만 한다.
- 바탕은 마크다운 메모 앱 옵시디언(Obsidian)의 볼트(폴더)이고, git 저장소로 관리한다.
- 설계는 안드레 카파시(Andrej Karpathy)가 제안한 LLM 위키 방식을 따랐다 — 원본은 그대로 두고, 정리는 AI가 전담한다.
- 2026년 7월 14일에 시작해 지금(10월 말)까지 커밋 577개, 위키 페이지 40여 개, 보고서 38편, 원본 자료 118건이 쌓였다.
- 주로 노동조합 업무(교섭·지부 현안·정세 분석)와 개인 공부(AI 전환, 일반 지식)를 담는다.
만든 이유는 단순하다. 자료는 매일 쏟아지는데, 메신저에 흘러가 버리거나 폴더에 쌓이기만 하고 다시 찾지 못했다. 모으는 일과 정리하는 일을 사람 손에서 떼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역할: 원본과 위키를 나눈 창고
핵심 규칙은 하나다. 원본은 절대 고치지 않고, 위키만 AI가 자유롭게 다시 짠다. 그래서 원본을 계속 쌓아도 안전하고, 위키는 언제 뒤엎어도 잃는 게 없다.
| 층 | 폴더 | 무엇이 들어있나 | 누가 쓰나 | 내가 하는 일 |
|---|---|---|---|---|
| 원본 | 업무일지/ | 매일 아침 자동 생성되는 할일·대화방 요약·일정 | 서버 자동화 | 체크박스만 누른다 |
| 원본 | 아카이브/자료실/ | 던져 넣은 링크·PDF·메모를 본문까지 펼친 것 | 수집 스킬 | 던지기만 한다 |
| 지식 | 위키/ | 원본에서 뽑은 주제·인물·조직 페이지, 색인, 작업 기록 | Claude 전담 | 읽고 묻는다 |
| 읽을 글 | 보고서/, 주간 브리핑 | 주제 하나를 통째로 풀어 쓴 글 | Claude | 앉아서 읽는다 |
| 규칙 | CLAUDE.md, .claude/skills/ | 구조·쓰기 규칙·작업 절차 | 나와 Claude | 필요할 때 고친다 |
- 위키 페이지마다 출처를 꼭 단다. 출처 없는 문장은 점검(린트)에서 위반으로 걸린다.
- 색인(
index.md), 작업 기록(log.md), 원본 처리 대장(manifest.md)을 함께 관리해서 "이 페이지가 어느 자료에서 왔나"를 언제든 되짚을 수 있다. - 사적인 암호화 노트 폴더는 AI가 아예 읽지 않도록 규칙으로 막아 두었다.
할 수 있는 일
명령어를 외울 필요 없이 말로 부른다. "위키 업데이트하자" 같은 표현이 오면 Claude가 정해진 작업 절차(스킬)를 그대로 따른다. 폰의 텔레그램으로도 부를 수 있어서 이동 중에도 쓴다.
| 기능 | 이렇게 말한다 | 하는 일 |
|---|---|---|
| 자료 가져오기 | "텔레그램 가져와줘" | 클리핑용 텔레그램 봇에 던져 둔 링크·PDF·메모를 본문까지 펼쳐 자료실에 쌓는다 |
| 위키 정리 | "위키 업데이트하자" | 새로 쌓인 원본을 읽어 반영 계획을 보여 주고, 내가 승인하면 페이지를 고치거나 새로 만든다 |
| 건강검진 | "위키 점검해줘" | 깨진 링크, 색인 누락, 페이지 간 모순, 오래된 내용, 날짜·요일 오류를 찾는다 |
| 보고서 | "최근 복지부 자료 요약해서 보고서로 뽑아줘" | 주제·기간·출처로 범위를 잡아 읽을 글 한 편을 쓴다 |
| 질문 | "올해 타결된 지부 중 인력 증원을 따낸 곳만 뽑아줘" | 위키와 원본을 뒤져 출처를 붙여 답한다 |
| 프로젝트 기록 | "프로젝트 페이지 갱신해줘" | 다른 개발 작업의 진행 상황을 프로젝트 문서에 남긴다 |
| 레퍼런스 호출 | "디자인 레퍼런스 불러와" | 다른 작업 중에 위키에 정리해 둔 참고 자료를 꺼내 쓴다 |
질문이 진짜 쓰임새다. 페이지를 직접 뒤지기보다 "다음 주 마감인 일 중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뭐야?"처럼 물으면, 여러 페이지에 흩어진 내용을 모아 답해 준다.
자료가 흘러가는 길
사람 손이 닿는 곳은 왼쪽 끝(던지기)과 오른쪽 끝(읽기·묻기)뿐이다. 가운데는 서버 자동화와 Claude가 맡는다.
원본은 쌓이기만 하고, Claude는 원본을 읽어 위키를 고친 뒤 그 위키에서 보고서·브리핑·답을 만든다.
| 언제 | 무엇이 | 하는 일 |
|---|---|---|
| 5분마다 | 동기화 | 맥·서버의 볼트를 하나로 맞춘다 |
| 매일 06:30 | 업무일지 파이프라인 | 대화방·캘린더를 모아 요약하고 오늘 할일을 뽑아 텔레그램으로 보낸다 |
| 매주 금요일 | 위키 정리 | 한 주 쌓인 원본을 위키에 반영한다 |
| 매주 금요일 17시 | 주간 브리핑 | 한 주 흐름을 서술형 글로 쓴다 |
| 매주 월요일 | 건강검진 | 링크·색인·모순·빠진 날짜를 점검한다 |
효과: 달라진 점
가장 큰 변화는 "모아만 두고 못 찾던 자료"가 "물으면 답하는 지식"이 됐다는 것이다.
- 정리 시간이 사라졌다. 나는 봇에 던지고 체크만 한다. 분류·요약·링크 연결은 Claude가 한다.
- 아침이 정리된 채로 온다. 전날 대화방 요약과 오늘 할일이 미리 업무일지로 만들어져 있다.
- 회의 전 준비가 빨라졌다. 지부별 현안·인물·회의체별 미결 과제를 한 페이지에서 본다.
- 보고서가 말 한마디로 나온다. 3개월 사이 38편을 뽑았다. 주간 브리핑은 매주 금요일 자동으로 온다.
- 믿을 수 있다. 모든 문장에 출처가 붙어 있고, 원본은 손대지 않으니 AI가 틀려도 되짚어 확인할 수 있다.
- 되돌릴 수 있다. 모든 변경이 git 커밋으로 남아서, 잘못 정리된 것은 커밋 하나만 되돌리면 된다.
구현 방법
특별한 프로그램을 새로 짠 게 아니다. 마크다운 폴더 + git + Claude Code + 규칙 문서가 뼈대이고, 자동 수집만 작은 스크립트로 붙였다.
| 부품 | 쓴 것 | 맡은 일 |
|---|---|---|
| 저장소 | 옵시디언 볼트 + GitHub 비공개 저장소 | 파일 보관, 변경 이력, 기기 간 동기화 |
| 편집자 | Claude Code (터미널용 Claude) | 원본을 읽고 위키를 쓴다 |
| 규칙 | CLAUDE.md | 폴더 구조, 페이지 양식, 출처 표기, 승인 절차, git 규칙을 적은 문서. Claude가 매번 읽는다 |
| 작업 절차 | .claude/skills/ 스킬 4개 | 가져오기·정리·점검·보고서의 단계별 절차 |
| 자동 수집 | 집 서버의 파이썬 스크립트 + cron | 텔레그램·캘린더 수집, 업무일지 생성, 5분마다 동기화 |
| 입구 | 텔레그램 봇 | 클리핑 봇(자료 던지기), 브리지 봇(폰에서 Claude 부르기) |
| 화면(선택) | 노션 | 할일·자료를 폰에서 보기 좋게 올린 사본. 정본은 항상 볼트 |
따라 만들려면
처음부터 자동화까지 갈 필요 없다. 1~3단계만 해도 충분히 쓸 만하다.
- 옵시디언으로 볼트를 만들고 git 저장소로 초기화한다. 폴더는
자료실/(원본)과위키/(정리본) 둘이면 된다. - 볼트 루트에
CLAUDE.md를 쓴다. 최소한 이 세 줄은 넣는다.- 원본은 고치지 않는다. 위키만 고친다.
- 모든 주장에 출처를 단다.
- 쓰기 전에 계획을 보여 주고 승인을 받는다.
- 자료를
자료실/에 넣고 Claude Code에서 "자료실 읽고 위키 만들어줘"라고 한다. 색인(index.md)과 작업 기록(log.md)도 같이 만들게 한다. - 자주 하는 일은 스킬로 굳힌다. "위키 업데이트", "위키 점검" 절차를
SKILL.md파일로 적어 두면 매번 같은 품질로 돈다. - 입구를 자동화한다. 텔레그램 봇이나 메일 수집 스크립트가
자료실/에 파일을 떨어뜨리게 하고 cron으로 돌린다. - (선택) 서버에서 Claude를 텔레그램으로 부르는 다리를 놓는다. 폰만으로 질문·정리가 된다.
해 보며 알게 된 것
석 달 운영하면서 실제로 겪은 일에서 나온 교훈이다.
- AI가 바로 쓰게 하지 마라. "계획 → 승인 → 적용" 세 단계를 규칙으로 두면 엉뚱한 정리를 미리 걸러낼 수 있다.
- 쓰는 손을 하나로 줄여라. 맥 두 대와 서버가 같은 저장소를 동시에 고치다가 충돌로 동기화가 5일 멈춘 적이 있다. 지금은 위키 작업을 서버 한 곳에서만 한다.
- 조용한 실패를 조심하라. 자동화는 멈춰도 티가 안 난다. 동기화 실패는 텔레그램으로 알림이 오게 했고, 주 1회 점검이 빠진 날짜를 잡아낸다.
- 큰 파일은 밖에 둔다. PDF 원본은 볼트 밖 폴더에 두고, 볼트에는 본문 텍스트만 넣는다. 저장소가 가벼워야 동기화가 빠르다.
- 개인정보는 규칙으로 막는다. 연락처 같은 민감한 파일은 git에서 제외하고, 사적 폴더는 AI가 읽지 않도록
CLAUDE.md에 적어 둔다. - 작게 시작하라. 처음엔 자료 폴더 하나와 규칙 세 줄이면 충분하다. 자동화는 "매번 손으로 하니 귀찮다"는 느낌이 들 때 붙이면 된다.